국제 영어 토론 대회 – ESU International Public Speaking Competition 2023

외국인의 특정 언어 유창하게 말하기

TV나 유튜브에 한국어를 정말 유창하게 하는 외국인들을 보면, 세상이 정말 많이 변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눈감고 귀 기울여 들으면, ‘그냥 한국인이 말하는 것 같은데’ 수준으로 아주 편하게 얘기하는 외국인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멀지 않은 과거만 해도 외국인이 한국어를 하면 여전히 꼬부랑말로 들렸었는데 그새 한국어를 잘 하는 외국인 수가 급격히 증가한 것 같습니다.

외국인이 참가하는 한국어 말하기 대회 영상을 지나가다 본적이 있는데, 저 정도 수준이 되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을까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단순히 한국에 얼마나 오래 체류했는지가 중요하지 않다는 걸 아주 잘 압니다. 노력없이 얻는 게 없다는 것은 살면서 자주 느끼는 사실이니깐요.

그렇다면, 반대로 영어나 제2외국어를 유창하게 하는 사람들을 보는 해당 국가의 반응도 우리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국내에서도 여러 영어 말하기 대회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찾아보니 글로벌 국제 영어 말하기 대회가 국내에서 6월에 진행되는 게 있더라고요. 국내 말고 국제 대회에 나갈 실력이 된다면, 더욱더 고무적이고, 도전적인 기회가 아닐까 싶어요. 영어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영국에서 진행되는 청소년 대상으로 하는 영어 말하기 국제 대회가 있어 자세히 알아볼까 합니다.

출처: ESU 홈페이지

ESU International Public Speaking Competition 2023-국제영어말하기 대회

국제 영어 토론 대회(International Public Speaking Competition, IPSC)는 매년 영국에서 열리는 대회로, 1980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전세계적인 영어 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영국의 비영리 교육 단체인 English-Speaking Union (ESU)가 처음 조직했고, 첫 대회는 런던에서 열렸습니다.이 대회는 인기가 높아져 이제 전세계50개국이 넘는 국적의 학생들이 참가를 하고 있는데요.

IPSC 대회는 젊은이들이 국제적인 이해와 문화적인 교류를 촉진하는 동시에 대중 연설과 비판적인 사고 능력을 개발하기 위한 중요한 플랫폼이 되었습니다.

주어진 주제에 대해 영어로 토론하는 대회입니다. 이 대회는 16세~20세 사이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며, 참가자는 자신이 선택한 주제에 대해 5분 동안 발표하고, 그 이후에는 3분 동안 질문에 대답합니다.

- 참가연령: 16세 ~ 20세

- 참가국가: 50개국 이상

- 대회 시작일: 2023년 5월 8일 월요일

- 그랜드 파이널: 2023년 5월 12일 금요일

- 주최기관: ESU

- 대회 장소(구글맵 참고): ESU 빌딩 (37 Charles Street, London,England W1J 5ED United Kingdom)

대회가 열리는 장소는 ESU로 Dartmouth House라는 건물입니다. 그린 파크 지하철역에서 도보로 6분 정도 되는 거리에 위치합니다.

ESU 건물 구글맵 출처: ESU 홈페이지

ESU International Public Speaking Competition선발과정

IPSC 파이널이 있는 주 초에 대회 예선을 치르고, 여기에서 최고의 6~8명의 참가자들이 선발되어 연설을 합니다.

대회 등록은 매년 2월에 마감합니다. 그리고, 최종 경연은 5월에 열립니다.

IPSC는 영어 원어민 대회와 함께 진행되며, 대회 기간 동안 다양한 문화 체험과 사회적 행사들도 함께 이루어집니다. 대회는 7일간 진행되며, 최종 우승자는 최종 경연에서 발표한 연설이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아 선발됩니다.

IPSC는 참가자들이 영어 실력뿐만 아니라, 연설 기술과 공개 발표 능력, 타인의 의견에 대한 이해와 존중, 그리고 문화 교류에 대한 관심과 열린 마음을 키우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2022년 IPSC 대회 우승자 및 말하기 주제

2022년 IPSC의 우승자는 중국의 여학생인 양강치에게 돌아갔습니다. (Yang Kangqi from China has been named best speaker in the English-Speaking Union’s International Public Speaking Competition 2022.)

최고 상을 받은 양강치 학생의 연설은 아래를 통해 확인해 보세요. 상당히 재미있는 내용의 Speech를 하고 있습니다.

https://youtu.be/eO671aV9OxE

2022년 국제영어토론대회 우승자의 Speach 유튜브영상 출처: ESU 홈페이지

2022년 대회에서는 32명의 참가자와 18명의 심사위원이 참여했으며, 6번의 스릴 있고, 극도로 경쟁적인 예선전이 펼쳐졌다고 합니다. 그랜드 파이널에서 6명의 수상자들은 ‘We expect too much from our heroes.’ 라는 주제로 연설을 했다고 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영웅들에게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한다’라는 주제라니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할 주제이며, 상상력이 무궁무진하게 펼쳐질 수 있는 그런 주제가 아닌가 합니다.

ESU에는 국가별로 파트너십을 맺고 있어서 한국도 ESU Korea가 국내 대회를 주관했던 것으로 확인됩니다. 그러나, 국내에서 2021년 2월에 열렸던 제20회의 대회를 마지막으로 ESU Korea 홈페이지도 사라지고, 어떤 기록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코로나의 여파로 대회가 사라진 것은 아닌가 짐작해 봅니다.

2월에 한국 대표가 선발이 되면, 심사를 거쳐 5월에 있을 영국의 국제 영어 토론 대회에 참여하는 절차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일정은 해마다 비슷하니 2024년 IPSC에 참가하려면, 올해 말에 신청서를 접수하고, 심사를 거쳐 2월에 국가 대표를 선발하고, 5월에 영국의 대회에 참여하는 그런 일정으로 진행될 것입니다.

영어 말하기로 가장 권위 있는 대회인 ESU의 International Public Speaking Competition에 한국의 많은 젊은이들이 도전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