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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유학- University of Exeter의 마법과 오컬트 과학 석사 과정/학비/입학조건

유럽영어학사석사박사과정

by 사월짱 2023. 10. 18.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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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대학교인 엑시터 대학교 (University of Exeter)에서 2024년 가을학기부터 새로운 석사 (MA) 과정인 마법과 신비주의 과학(Magic and Occult Science)을 제공합니다. 어떤 학문인지, 졸업 후 진로와 학비, 입학 조건 등을 알아보겠습니다.
 

엑시터대학교-캠퍼스
엑시터대학교 캠퍼스 전경 출처: exeter.ac.uk

 

영국대학에서 2024년 가을부터 마법과 오컬트 석사 프로그램 제공

해리포터가 처음 나왔을 때, 뭐 이런 판타지가 있나 싶었습니다. 호그와트 마법학교에서 펼쳐지는 스토리에서 작가의 상상력의 크기는 대체 얼마나 방대한지 놀랍기만 했고, 모든 캐릭터들이 살아있는 존재처럼 인상적이었습니다. 마법이 펼쳐지는 비현실적인 세상에서 전개되는 이야기에 왜 그렇게 매료되었을까, 지금 생각해도 신기합니다. 다만, 영화와 소설 모두 각자의 매력이 있었고, 초자연적인 힘의 도움을 받으며, 모험을 하면서 성장하는 캐릭터들을 보면서 마냥 행복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마블과 DC 코믹스에서 나오는 슈퍼 히어로 캐릭터와는 뭔가 다른 종류의 신선함이 있었다고나 할까요?
해리포터 시리즈 원작의 작가인 조앤 롤링(필명: J.K. 롤링)은 영국인으로 영국 남서부지방의 University of Exeter (엑시터 대학교)라는 대학의 졸업생입니다. 대학에서 불어학과 고전학을 전공한 그녀의 이력을 보면, 작가로 대성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고, 세계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버는 작가가 된 현재와 비교해서 심한 괴리감이 느껴질 정도로 궁핍한 생활을 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녀가 나온 엑시터대학에서 마법에 관한 학문이 다뤄진다는 뉴스가 있어서 오늘의 포스팅 주제로 삼아보았습니다.
 
마녀나 마법사가 나오고, 초자연적인 힘이 존재하는 그런 상상 속에 있을 법한 주제를 2024년 가을학기에 학문, 그것도 대학원 석사 학위 과정으로 만날 수 있다고 한다면,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저의 첫 반응은 "이건 뭐지? 설마"였습니다. 영국의 저명한 가디언지가 근거 없는 이야기를 실지는 않을 테니 사실일 거고, 무엇을 배우는 학문이기에 '마법'이라는 대학의 전공에서 나올 것 같지 않은 단어가 나오는지 궁금해서 일단 뉴스를 쭉 읽어봤습니다.
 
영국 가디언지의 2023년 10월 4일 수요일 기사에서 ‘British university offers master’s degree in magic and the occult.’라는 타이틀로 기사 하나가 올라왔습니다. ‘영국 대학이 마법과 오컬트 석사 과정을 제공한다’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앞서 언급한 석사 학위 과정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Magic'은 이미 보편적인 단어라 뜻을 모르지는 않을 것입니다. '마법, 마술, 도술, 마력을 발휘하는'이라는 뜻을 갖습니다.
‘Occult’는 '오컬트 무비'라는 장르를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것입니다. 공포(호러) 영화의 한 종류로 초차연적인 내용을 다룹니다. 오컬트라는 단어 의미는 네이버 국어사전에 따르면, ‘과학적으로 해명할 수 없는 신비적ㆍ초자연적 현상. 또는 그런 현상을 일으키는 기술’입니다.
오컬트 영화에서는 주로 악령이 나오고, 퇴마사도 나오며, 신비하고 초자연적인 힘을 다루는 그런 주제가 많은데요. 오컬트를 신비로운 힘, 즉, 초능력, 초자연적인 현상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가디언지의 기사 내용으로 다시 돌아오면, 영국 엑시터 대학에서 2024년 9월부터 다학제 간 학위로 역사, 문화, 철학, 고고학, 사회학, 심리학과 연극, 종교를 활용하여 서양과 동양에서의 마법의 역할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강좌를 주도하는 교수는 ‘Emily Selove’라는 분으로 인터뷰를 보니 마법과 오컬트에 대한 학계 내외의 급증한 흥미가 사회 중심에 있고, 탈식민화, 대안적 탐구, 페미니즘 및 반인종주의가 이 과정의 핵심이라고 합니다. 마술과 오컬트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으며 이 프로그램은 현대 사회의 중요한 문제와 관련된 핵심 주제를 다룹니다. 이러한 주제는 종교의 감소에 반응으로 이해되며 민속학, 마녀술, 타로 및 크리스털의 인기 증가와도 연관이 있다고 합니다. 학계에서는 마술이나 오컬트 주제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으며, 이 새로운 석사 코스는 서구 학문 방법과 대체적인 방법을 결합하여 학생들에게 창의적 사고, 분석적 사고, 호기심 및 평생 학습 기술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이 과정은 서구 문학 및 예술의 용, 아서 왕의 전설, 팔레오그래피, 이슬람 사상, 고고학 이론과 실천, 중세 시대 여성 묘사, 중세 및 초기 근대 유럽의 책, 성별, 사회, 문화, 사이키델릭(환각물질) 철학 등의 모듈을 제공할 예정이라 합니다.
그리고, 엑시터 대학은 또 다른 특이한 대학원 코스를 영국 최초로 제공하는데요. Psychedelic Studies (환각제 연구)라는 코스를 시작한다고 합니다. 건강 관리 직종 종사자에게 심리학, 정신과학 및 신경과학을 활용하여 심리 활용 물질인 사이로시빈, LSD, MDMA 및 기타 정신 활용성 약물을 치료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가르친다고 하는데요. 다만 이러한 약물들은 아직 영국에서 치료용으로 승인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마법과 오컬트 석사 학위에 관한 가디언지 기사의 원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British university offers master’s degree in magic and the occult

Course exploring impact of magic and witchcraft on society comes amid growing interest in folklore

www.theguardian.com

 
위에서 미신, 마녀술, 타로, 크리스털의 인기가 증가하고 있다고 했는데요. 이 부분은 이게 영국에 국한되어서 한 얘기인지 세계적인 추세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한국인의 관점으로는, 시험을 앞두고 미역국을 안 먹는다거나, 시계를 안 차고 나온 것을 알고 막연한 찜찜함을 느낀다거나, 행운을 줄 것 같은 팔찌를 매일 하고 다닌다거나, 일상에서 느끼는 자기만의 의식이나 징크스가 있을 수 있습니다.
아니면, 뭔가 일이 안 풀려 미래에 대해 알고 싶어 점쟁이를 찾아가는 것도 일종의 엑시터 대학의 Selove교수가 말한 마법과 오컬트의 범주에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녀술이나 타로, 크리스털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과 비슷하니까요.
미신이나 무속신앙은 현대사회에도 분명 존재하고, 조직적인 종교 역시 과학과는 거리가 먼 부분이지만, 인류의 역사와 오랫동안 함께 하고 있으니 분명 연구할 가치가 충분합니다. 만약, 이런 학문을 공부하고 싶다면, 종교학이나 민속학 정도 분야를 찾아봐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그래서, 단일한 학위로 제공되는 마법과 오컬트 석사 프로그램 개설은 더 신선하게 다가옵니다.
 

University of Exeter의 MA in Magic and Occult Science 프로그램

영국의 거의 모든 석사 프로그램이 그러하듯 마법과 오컬트 과학 석사 프로그램은 풀타임으로 1년 과정입니다. 비자 문제가 없거나 현지 학생이라면, 파트타임으로도 공부 가능하며, 2년이 소요됩니다.
이 석사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곳은 아랍과 이슬람 연구소입니다. 초자연주의, 마녀술, 의식 마법, 오컬트 과학 및 관련 주제의 오랜 다양한 역사 내에서 특정 관심사를 탐구하면서 다학제적 전문 지식을 구축할 수 있는 기회이며, 다양한 분야의 최고 학자들에 의한 연구 지향적 교육을 받으면서 다학제적 성장을 이룰 수 있습니다.
석사 과정 학생들은 엑시터 대학의 Magic and Esotericism 센터가 주관하는 월례 회의와 지역 필드 트립에 참가할 수 있습니다.
또한, 환경과 사회에 긍정적인 기여를 하는 비즈니스 전략을 영향력 있게 만들고 주도할 수 있는 기술과 지식을 가지고 졸업을 할 수 있습니다.
 

[마법과 오컬트 과학 석사 코스 내용]

마법과 오컬트 석사 과정은 인문학과 사회과학의 여러 모듈을 선택하거나 특정 분야에 전문화함으로써 자신의 관심에 맞게 프로그램을 디자인할 수 있는 독특한 프로그램입니다.
핵심 모듈인 ARAM251 (비범한 주의와 마법 전통)은 팀으로 진행되는 모듈로, 학생들은 그리스와 로마의 마법,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의 오컬트 텍스트, 마녀술의 역사, 문학과 민속에서의 마법, 속임수와 환영술, 그리고 과학과 의학의 역사를 비롯한 주요 주제를 탐구합니다.
이 프로그램을 아랍 및 이슬람 연구소 내에서 주관하면서, 아랍-이슬람 문화유산을 이 연구의 중심과 '서양'의 역사로 다시 끌어들입니다. 탈식민주의, 대안적 지식론 탐구, 페미니즘 및 반인종주의가 이 프로그램의 핵심입니다. 두 개의 논문 모듈 중에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석사과정 학비]

2024/2025학년도의 국제학생의 학비는 24,300 파운드입니다. 우수한 국제학생에게 장학금을 제공합니다.
 

[석사과정 입학조건]

학사 학위 이상으로 사회 과학이나 인문학 전공자이면 가능합니다. 그리고, 영국 학위로 2:2 Honours degree로 국내 학점으로 따지면, 대략 GPA 4.5 만점 기준으로 3.5 이상이면, 지원 가능합니다.
보통 위의 조건을 충족한 경우의 지원자만 받아들이지만, 학위 수준과 동등한 다른 학력 사항이나 관련 직무 경험이 있는 경우, 지원을 환영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영어 실력을 증명해야 하며, 공인영어성적으로는 IELTS는 6.5 (모든 섹션 최소 6 이상). TOEFL은 90점 (작문 21점 이상) 이상이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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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사과정 졸업 후 진로]

마법과 오컬트 과학을 1년 동안 공부해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는데,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
보통 독특한 학위 과정이 아닌 데다가 2024년 9월에 최초로 개설되는 과정인 만큼, 누적된 취업 데이터라는 게 존재하지 않습니다.
석사 프로그램에서 제공되는 커리어에 대한 정보에 따르면, 이 과정은 여러 직업에 대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도록 설계되었으며, 또한 박사 수준의 추가 연구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합니다.
창의적 사고, 분석적 사고, 호기심과 평생 학습, 인내, 유연성, 민첩성, 동기 부여 및 자아 인식과 같은 소중한 이전 가능한 기술을 개발하게 되므로 이것을 통해 취업의 가능성을 설명합니다.
이 석사 학위 후 생각해 볼 수 있는 다양한 직업의 예시로 교육, 상담, 멘토링, 문화유산 및 박물관 업무, 도서관 업무, 관광, 예술 단체, 출판업, 사회 정의 및 환경 단체, 영적 및 웰빙 가이드, 글쓰기와 미디어, 예술 및 추가 연구가 포함됩니다.
마술과 오컬트와 관련된 주제에 대한 흥미 급증으로, 이러한 직업 중 많은 곳에서 이 분야의 전문 지식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현상을 생각해 볼 때, 개인적으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J.K. 롤링이나 반지의 제왕을 쓴 J.R.R. 톨킨과 같이 독특한 세계관을 갖고 판타지 세계를 누비는 그런 작품을 쓰고자 하는 작가지망생 그리고, 교수나 연구원같이 학계에 남고자 하는 분에게 이상적이지 않을까입니다.


엑시터 대학교(University of Exeter)는 Times Higher Education 세계 대학 랭킹에서 Top 150에 드는 대학으로 The Times and Sunday Times 우수 대학 가이드 2024와 Complete 대학 가이드 2024에서 Top 15에 들었습니다.
엑시터 대학은 영국 남서부 지역에 있는 도시인 엑시터와 코른월 사이에 메인 캠퍼스를 가지고 있으며, 영국 러셀그룹에 속합니다. 인문과학, 과학, 사회과학 및 비즈니스 분야를 포함한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 고품질의 교육 및 연구를 제공하는 대학입니다.
해리포터를 쓴 작가의 모교인 이 엑시터 대학교에서 마법과 오컬트 과학 석사 과정을 내년부터 제공한다고 하여 한번 살펴보았습니다.
이런 신비주의나 마법, 미신 등에 관심이 있다면, 흥미를 갖고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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