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편 2– 유럽에서 진학할 수 있는 의대와 진학방법

유럽권에서 선택할 수 있는 폴란드 의대에 관한 두 번째 내용입니다. 보건복지부 인정 해외 의대 리스트에 등록된 야기엘론스키 의과대학에 이어 우치 의과대학, 바르샤바 의과대학을 소개합니다.
 

 
폴란드 의과대학에서 제공하는 영어 의학 과정 및 폴란드 의대만의 장점, 그리고, 폴란드의 대표적인 의대인 야기엘론스키 의과대학 JUMC 진학에 필요한 정보를 원하시면, 아래의 버튼을 클릭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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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편 1– 유럽에서 진학할 수 있는 의대와 진학방법

 

폴란드의 대표적인 의과대학 및 진학 방법

우치의대(Medical University of Lodz)

우치의대는 현재 폴란드에서 가장 큰 국립 의과대학이자 가장 명문으로 알려진 의과대학 중에 하나입니다. MUL은 2002년에 설립되었지만, 이 대학의 전신인 Medical Academy와 Military Medical Academy가 각각 1950년과 1958년에 세워졌습니다.
영어 의대 과정은 2003년에 개설되었고, 900명이 넘는 국제 학생이 의학, 치의학, 그리고, Pre-medical 과정에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모두 영어로 제공되며, 높은 수준의 의학 교육 과정으로 인정받아 우치의대는 세계보건기구 WHO의 인정은 물론이고, World Directory of Medical Schools (WDMS)에 리스트 된 의과대학입니다. 6개의 연구기관, 총 2900개의 침상을 보유한 7개의 교육용 대학병원으로 구성되어 있고, 22개의 해외 대학과 협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의학 (MD) 과정의 학비는 첫 해는 12,800유로이고, 그다음 해부터는 매년 12,600유로를 납부하면 됩니다. 입학 신청비 120유로가 있습니다. Early Bird라고 해서 신입생에게 주는 장학금이 있습니다. 성공적으로 입학에 통과하여, 늦어도 2023년 6월 15일까지 입학허가를 받아야 하고, 학비를 6월 30일까지 납부하면, 학비의 10%를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학비 중에 1280유로를 절약할 수 있으니 되도록 빨리 진행해서 합격 통보를 일찍 받는 것이 여러모로 경제적입니다.
 
입학신청 기간은 주로 매년 2월 중순부터 9월 말 사이에 있습니다. MUL의 입학 자격 조건은 고등학교 졸업장과 성적증명서가 필요하고, 생물, 화학, 물리와 수학 중에서 2개 과목 이상을 이수하고, 성적은 평균 이상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MS Teams 플랫폼을 통해 온라인 인터뷰의 형태로 진행하는 입학시험(면접)을 거쳐야 합니다. 30분 동안 진행되는 입학시험에서 위 과목에 대한 지식이 평가되고,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학생은 자신의 영어 실력을 증명하게 됩니다. 원래는 영어권이 아닌 학생은 토플 최소 75점, IELTS 6.0 이상의 성적이 필요하나 없어도 상관없습니다. 면접은 영어로 진행되니 영어 실력에 대한 심사도 함께 받을 수 있습니다.
 
6년 MD(의학) 과정과 5년 DMD (치의학) 과정의 입학시험 내용은 일반적인 질문으로 동기, 직업적 행동에 대한 잠재력, 사회 의학적 주제에 관한 것입니다. 아래에 나열된 4개의 과목 중 2개 과목의 지식을 검증하는 질문을 받게 됩니다.

• 생물 -4문항
• 화학-4문항
• 물리-4문항
• 수학-4문항

시험 범위와 어떤 식으로 나오는지는 다음의 우치의대 홈페이지(클릭)를 통해 확인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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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MCAT(최소 504점), GMASAT(최소 57점)나 UKCAT(최소 2510점)와 같은 시험에 통과한 지원자는 입학시험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론에 대한 심사가 필요 없어서 입학시험이 면제됩니다. 첫 학기는 주로 매년 10월 1일에 시작해서 1월 말에 끝나며, 2주의 시험기간이 있고, 두 번째 학기는 2월 중순에 시작해서 6월에 마칩니다.
 

바르샤바 의대 (Medical University of Warsaw - Second Faculty of Medicine English Division)

바르샤바 의대는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에 위치한 폴란드에서 가장 큰 의과대학 중에 하나입니다. 1809년에 설립된 바르샤바 의대(MUW)는 영어로 진행하는 의학과정은 1993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최신의료 기기 및 현대적인 병원 시설로 폴란드 최고의 의과대학의 면모를 자랑하는데요. 졸업 후 유럽은 물론이고, 미국과 영국, 그리고, 위에 소개한 두 의과대학과 마찬가지로 국내에서 국가고시를 치른 후 의사로 활동할 수 있습니다.
일반 및 3차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바르샤바 의대 5개의 임상 교육 병원에서 배우게 되며, 학생 및 병원 직원들은 바르샤바에 있는 다른 병원의 수많은 임상 학술 부서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러한 병원에서 과학 및 임상 연구를 수행하게 됩니다. 폴란드에서 최고의 의대로 현재 800명 가까운 학생들이 공부를 하고 있으며, 6년의 의학(MD), 5년의 치의학(DMD), 5.5년의 약학(Pharm D) 과정이 영어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첫 해의 MD과정의 학비는 15,100유로, 2~6학년은 14,900유로이며, 치의학은 15,200유로, 약학은 9,500유로입니다.

 

입학신청은 2023년 2월 말에 오픈했고, 6월 30일에 마칩니다. 고등학교 졸업장 및 성적증명서가 필요하며, 고등학교 때 성적이 생물과 화학 과목은 합격 등급이고, 물리학과 천문학이나 물리학 혹은 수학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서 합격 등급을 받아야 합니다. 만약, 필수인 생물과 화학 과목, 그리고, 수학/물리 과목이 고등학교 성적에 명시되지 않거나 성적이 낮다면, 보충 시험을 봐야 합니다. 이 입학(역량) 시험은 120분에 80문항을 풀어야 하는 시험인데, 3개의 파트로 구성됩니다.

• 생물 30문항 (1문항당 1점)
• 화학 30문항 (1문항당 1점)
• 의사결정 20문항 (1문항당 2점)

온라인 시험은 2023년에 7 세션이 열리며, 한 세션 당 두 개의 날짜가 있습니다. 해당 시험 세션 전 최소한 5일 전에 입학신청비(22유로)가 지불되어야 합니다. 시험 3일 전에 이메일로 모의시험과 역량 시험의 링크를 받게 됩니다. 모의 테스트는 이메일을 받자마자 이용 가능하고, 3일 동안 열려 있습니다. 시험이 어떤 유형이라는 것에 익숙해지기 위해서 꼭 테스트해 보는 게 좋지만, 모의고사는 대신 채점은 없습니다. 시험은 3, 4, 5, 6월에 있습니다.

지원자가 2018년 이후로 본 UCAT/BMAT/MCAT/GAMSAT와 같은 의대시험성적이 있거나 BSc/MSc 생명과학 학/석사 학위 소지자로 생명과학 분야의 대학 성적 GPA가 요구하는 수준 이상이면, 입학시험 면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입학신청비도 19유로로 입학시험을 보는 지원자보다는 적게 냅니다.

폴란드라는 나라와 폴란드 유학생활

폴란드는 중앙유럽에 위치한 국가로 유럽연합 (EU) 내에서 다섯 번째로 인구가 많은 국가입니다. 3,850만 명으로 우리나라에 비해서는 적지만, 유럽 인구 기준으로는 많은 편에 속합니다. 수도는 바르샤바이고, 리투아니아, 벨라루스, 우크라이나, 슬로바키아, 체코, 독일, 러시아 등이 국경과 맞닿아 있습니다. 여러 국가에 둘러싸여 있어서 그런지 폴란드는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상당히 오랫동안 외세의 침략에 시달린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세계 2차 세계대전은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하면서 시작되었다는 걸 잘 아실 거예요. 러시아, 그 당시 소련이 이후 폴란드를 침공하면서 나치 독일과 소련이 폴란드를 서로 나누어 가지면서 두 나라의 통치하에 있게 되는, 우리와 뭔가 닮은 그런 아픈 역사를 가진 나라입니다. 현재는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NATO 가입국, EU 회원국, 쉥겐조약 가입국으로 유럽의 안정과 안보에 기여하고 있을 정도로 하나의 공화국으로, 유럽 국가들과 경제적, 정치적 및 군사적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리적으로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에서 가장 위협을 느끼고 있는 나라이지만, 한국과의 방산계약을 통한 무기 수입과 유럽 내 여러 로비활동을 통해 국가 수호에 만전을 기하면서, 동유럽과 서유럽 사이의 허브로서의 역할을 맡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폴란드에는 또한, 삼성과 LG의 현지 공장이 있어서 한국에 대한 인식이 아주 좋은 국가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폴란드에서 한국 유학생이 인종차별을 당하거나 부당한 대우를 받을 분위기는 아닙니다.
 
폴란드는 과학, 기술과 수학 분야에서 널리 이름을 알린 사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지동설의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가 있고, 방사선 연구로 노벨상을 받은 여성 과학자인 마리 퀴리와 같은 모르려야 모를 수 없는 유명한 과학자들이 모두 폴란드 출신입니다. 물론, 일반 과학과 의학은 다를 수 있지만, 의대 과정 중에 생명과학이나 기초 과학 연구원으로 전향을 할 수 있는 길도 있기에, 왜 폴란드에서 의학을 공부해야 할까 묻는다면, 답변할 필요도 없겠다 싶습니다.
 
폴란드는 다른 영미권과 비교해서 의학을 공부하는데 확실히 학비가 저렴한데요. 생활물가 역시 낮은 수준입니다. 세계의 현재 기준 생활비를 비교할 수 있는 사이트인 Expatistan에 따르면, 1인 가족 평균 월 지출비로 7,169 PLN (즈워티)으로 약 224만원 정도 드는 것으로 나옵니다. 이것은 폴란드 생활비가 동유럽 국가의 67%보다 더 비싸고, 세계 국가의 64%보다 저렴한 수준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봐서는 잘 모르겠죠? 그래서, 같은 한국의 생활비를 비교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한국은 1인 가족 평균 월 지출비로 3,840,267원으로 나오고요. 아시아에서 네 번째로 가장 비싼 나라이고, 한국의 생활비는 세계의 67%보다 더 비싼 나라라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그렇다면, 한국에 사는 것보다는 폴란드가 훨씬 저렴하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뭔가 수긍하기 찜찜하지만, 수치상으로는 그렇다고 하니 잠시 속아보겠습니다.
폴란드의 생활비는 기본 점심 메뉴는 9유로, 1리터 우유 3.04유로, 12개 달걀 2.85유로, 토마토 1kg에 2.78유로, 사과 1kg에 0.85유로, 감자 1kg에 0.82유로, 맥주 0.5리터 1.04유로, 2리터 코카콜라 1.90유로, 2인을 위한 1일 빵 0.94유로, 보통 지역의 45제곱미터(스튜디오 혹은 원룸) 가구 완비의 월 렌트비 563유로, 한 달 유틸리티 비용 97유로 정도 됩니다. 비용은 지역마다 다를 수 있으니 유학하고자 하는 도시 기준으로 다시 검색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폴란드에서 의학 학위를 취득한 후에 국제적인 경력의 기회를 탐색할 수 있습니다. 앞서 소개한  야기엘론스키 의대 포함해서 폴란드 세 곳의 의대는 이미 국내의 해외인정 의과대학 리스트에 있는 곳이라 국내에서 의사활동이 가능하고, 폴란드 대학 출신 의사들은 영국, 미국, 캐나다, 호주, 유럽의 국가에서 레지던트 및 전문 의학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헝가리 의대는 한국 학생이 유급되는 확률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폴란드 의대는 유급률이 낮은 편이라고 하는데, 사실 이런 것은 그리 중요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하나의 의대를 다닌다면, 같은 커리큘럼의 잣대로 유럽학생과 여러 나라의 학생을 평가할 텐데 어느 나라 학생은 그다음 학년으로 올라가고 어느 학생은 탈락하고 그럴 것 같지 않습니다. 1학년이 이수해야 하는 과목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시험도 통과했다면, 그 다음 학년으로 올라갈 수 있겠지요.
 
사실, 입학 기준이 낮다면, 자격 검증이 안된 학생이 입학할 확률이 높아지면서 당연히 수업을 못 따라가는 학생들은 유급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국내 대학보다 약간 쉽게 들어갔다고 의학 공부가 절대 쉬울 리가 없습니다. 폴란드 의대의 입학 전형에서 생각보다 쉽게 통과했다고 하더라도 자만하지 말고, 두 배 세배 열심히 공부해서 꼭 정해진 기간 안에 학위를 마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공부가 힘들고, 학비 벌어보겠다고 현지 가이드할 생각하지 마시고, 처음 의도한 대로 기간 안에 의사면허를 따는 것이 자신과 가족을 위한 길이라는 것을 마음에 새겼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