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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올해의 사자성어-견리망의/적반하장/남우충수의 영어표현

일상 및 비즈니스영어

by 사월짱 2023. 12. 17.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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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신문이 선정한 2023 올해의 한자성어에 견리망의, 적반하장, 남우충수가 1~3위를 차지했습니다. 각 사자성어의 의미와 영어로는 어떻게 표현해 볼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2023-올해의-사자성어-영어표현

 

교수신문이 선정한 2023년 올해의 한자성어: 견리망의(見利忘義)/적반하장(賊反荷杖)/ 남우충수(濫竽充數)

견리망의는 매년 교수 신문이 올해의 한자성어를 선정하는데, 2023년 올해에 뽑힌 최고의 사자성어입니다. ‘견리망의’는 원래 [논어-헌문편]에 ‘이익을 보면 의로움을 생각하라’는 뜻의 ‘견리사의 (見利思義)가 처음 등장하지만, 이와 반대되는 개념인 견리망의가 세상에 퍼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견리망의는 전북대 중어중문학과 김병기 명예교수님이 추천했고, 설문조사 응답자 중 30.1%의 교수들이 이 사자성어를 선택했다고 합니다.

견리망의의 뒤를 이어 고려대 동양철학 이승환 명예교수님이 추천한 적반하장(賊反荷杖)이 25.5%로 2위를 차지했고, 3위는 부산대 한문학과 김승룡 교수님이 추천한 남우충수(濫竽充數)로 24.6%의 표를 얻었다고 합니다.

(출처: 관점이 있는 뉴스 프레시안 2023/12/10-김대홍 기자)

 

견리망의, 적반하장, 남우충수 모두 부정적인 뜻을 갖고 있습니다. 올해는 어려운 시기를 힘을 모아 함께 헤쳐 나가려는 의지보다는, 제 밥그릇 챙기기 바쁜 몇몇 정치인들의 뻔뻔한 상황을 보고 눈살 찌푸렸던 적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올해 화두의 세 개의 사자성어를 한자 공부도 할 겸 영어로는 어떤 식으로 구사할 수 있을지 알아보겠습니다.

 

1위: 견리망의(見利忘義)

볼 견(見), 이로울 리(利), 잊을 망(忘), 옳을 의(義)로 구성된 이 사자성어는 ‘이익을 보면, 의를 잊는다.’ 혹은 ‘이로움을 보자 의로움을 잊다.’라는 뜻을 갖습니다.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이 과정에서 ‘공동의 기본 원칙을 잊어버려서는 안 된다’는 경고의 의미를 갖고 있는데요. 정치인들 사이에서 이런 문제가 더 심각하게 드러나고 있고, 돈 앞에 가족과 친구를 배신하는 사람들도 있고, 기업에서는 단기 이익만을 추구하다 큰 것을 잃는 경우도 생기게 됩니다.

견리망의를 한번 영어로 표현해 보겠습니다.

이익은 Profit이라고 할 수 있고, 옮음은 Righteousness를 적용해 볼 수 있습니다. 'Seeing profit, forgetting righteousness'라는 문장이 '이익을 보고 옳음을 잊는다'를 나타냅니다. 그리고, 이익을 위해서 원칙을 해친다고 표현할 수 있으니 ‘Sacrificing principle for profit’이라는 말도 의미 전달이 되며, 비슷한 맥락의 ‘Prioritizing personal gain over principles’도 있습니다.

이외에도 비슷하게 쓰일 수 있는 표현들을 적어봤습니다.

 

• Seeing profit, forgetting righteousness

• Sacrificing principle for profit

• Prioritizing personal gain over principles

• Prioritizing gain over ethics

• Sacrificing integrity for profit

• Choosing financial gain over moral values

• Preferring monetary benefits over principles

• Putting profit ahead of principle

 

위 표현들은 모두 어떤 개인이나 조직이 이익을 도덕적인 원칙보다 우선시하는 행동을 나타내는 데 사용될 수 있습니다. 예문을 통해서 확실한 의미를 파악해 볼 수 있습니다.

 

*예문 1: He chose to sacrifice his principles for personal gain, a clear example of ‘견리망의’.

(그는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자신의 원칙을 희생했으며, 이는 명백한 견리망의의 예이다.)

 

*예문 2: The leader faced criticism for consistently choosing financial gain over moral values.

(리더는 도덕적인 가치보다는 지속적으로 재정적 이익을 선택하는 것에 대해 비판을 받았다.)

 

2위: 적반하장(賊反荷杖)

적반하장(賊反何讓)"은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적(賊)이 반(反)하면 무엇을 어찌할 것인가(何讓)"라는 뜻입니다. ‘도둑이 도리어 매를 든다”는 말인데요. 올해의 한자성어로 적반하장을 추천한 고려대 교수님의 말에 의하면, “국제외교 무대에서 비속어와 막말해 놓고 기자 탓과 언론 탓, 무능한 국정운영의 책임은 언제나 전 정부 탓, 언론자유는 탄압하면서 기회만 되면 자유를 외쳐대는 자기기만을 반성해야 한다”라고 하셨네요.

적반하장은 잘못한 사람이 오히려 화를 내는 뻔뻔한 상황을 묘사합니다.

영어에도 비슷한 맥락의 영어 속담이 있습니다. ‘The pot calls the kettle black.’의 직역은 ‘냄비가 주전자에게 검다고 한다.’로 이 속담은 자기 자신이 가진 흠이나 단점을 비판하면서 동시에 비슷한 행동이나 특성을 가진 다른 사람을 비난할 때 사용됩니다.

우리나라 속담인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와 같은 표현입니다. 다른 관련된 표현으로는 "People who live in glass houses shouldn't throw stones"가 있습니다. 이 표현을 직역하면, ‘유리집에 사는 사람들은 돌을 던져선 안 된다.’로 자신도 비슷한 문제를 가지고 있을 때 다른 사람을 비난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 The pot calls the kettle black.

• People who live in glass houses shouldn't throw stones.

 

*예문 1: Despite his own ethical lapses, the politician had the audacity to accuse his opponent of corruption—a classic case of the pot calling the kettle black.

(자신의 도덕적 결점에도 불구하고, 정치인은 그의 상대방을 부패로 비난할 뻔뻔함을 가졌다. 이는 전형적인 적반하장의 사례이다.) - audacity [ ɔːˈdæsəti ]- 뻔뻔함

 

*예문 2: It's a clear case of the pot calling the kettle black when the CEO criticizes employees for being late, considering his own habitual tardiness.

(CEO가 자주 지각하는데 자신의 직원들이 늦게 온다고 비난하는 것은 명백한 적반하장 사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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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남우충수(濫竽充數)

넘칠 남((濫), 피리 우(竽), 채울 충(充), 숫자 수(數)의 한자로 이루어진 남우충수는 ‘소리 나지 않는 피리로 숫자를 채운다’라는 뜻인데요. 여기서 ‘피리를 불 줄 모르는 악사로 머릿 수를 채운다’는 의미를 가지며, 넓은 의미로 확장하면, ‘능력이 없는 사람이 재능이 있는 체하거나 높은 벼슬을 차지하는 것’을 말합니다.

직장 생활하다 보면, 능력이 없는 사람을 상사로 모셔야 하는 경우를 만나기 마련입니다. 무능한 사람이 윗자리에 있을 때 그 밑에 있는 부하직원이 얼마나 괴로운지는 경험을 하지 않아도 충분히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것은 비단 기업 문화 얘기만이 아닙니다. 남우충수는 사회전반에서 만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것을 영어로 표현하면, ‘Pretending to be an expert’입니다. 전문가인척을 하는 거죠.

그리고, ‘All hat and no cattle.’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자는 썼는데, 소가 없다는 뜻입니다. 이게 무슨 뜻인지 처음에 감이 안 오면, 카우보이가 소를 몰 때 쓰는 모자를 연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소를 모는 모자를 썼는데, 소가 없는 상황을 연상하면, 의미가 조금 와닿을 듯합니다. 실속 없는 겉치레를 뜻합니다.

이 표현은 어떤 사람이 자신의 외모나 자랑스러운 말만 하고 있는데 그에게 실제로는 능력이나 실력이 부족한 경우를 나타냅니다.

다시 말해, 겉치레만 좋고 본질적인 내용이 부족한 상황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 Pretending to be an expert

• All hat and no cattle.

 

*예문 1: Jane, despite pretending to be an expert in finance, was quickly exposed when she couldn't answer basic investment questions.

(제인은 재무에 대한 전문가인 척을 하는데, 기본적인 투자 질문에 대답하지 못해서 빨리 들통났다.)

 

*예문 2: The new team member, all hat and no cattle, boasted about his skills, but when it came to actual project contributions, he fell short.

(신규 팀원은 실제로는 미숙한데, 자신의 기술을 자랑했다. 그러나 실제 프로젝트 기여 부분에서는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올해 사자성어 세 개가 모두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의미를 해칠수록 명확해집니다.

나라 전체가 싸움판이고, ‘각자도생’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지를 않나, 사람들 틈에서 피리도 못 불면서 잘 부는 척하는 것까지는 그렇다 쳐도, 자기 잘못을 시인하지 못할 망정 오히려 다른 사람한테 불같이 성을 내는 경우는 대체 무슨 교육을 받아서 그런지 모를 일입니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바른생활, 도덕, 윤리 그런 과목은 늘 생활에서 배우고 또 배웠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요즘 한참 이슈가 되는 사자성어이니 의미도 알아보고 영어도 공부하는 그런 시간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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