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일하다’를 의미하는 “burn the candle at both ends”, “work one’s fingers to the bone”, “burn the midnight oil”의 표현의 뉘앙스 차이를 알아보겠습니다.
'성공'에게 선택권을 준다면 게으른 사람보다는 부지런하고 성실한 사람을 먼저 찾아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만큼 어떤 일에서 성공하려면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성공을 위해서는 열심히 공부를 하든 일을 하든 해야 합니다. 열심히 일할 때, 밤낮없이 일을 한다고 합니다.
영어에도 ‘밤낮없이 일하다’는 뜻을 가진 관용표현이 있습니다. 정말 열심히 사는 사람들은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공부나 일을 하는데요.
오늘 알아볼 ‘열심히 하다’는 단순히 "work hard", "study hard"라는 표현보다 좀 더 복잡해 보이고 길지만, 한번 외워두면 유용하게 쓸 수 있는 표현이니 이번 기회에 꼭 암기해서 사용해 보세요.
‘To burn the candle at both ends’는 '양초의 양 끝을 태운다'라고 직역되는 표현입니다.
현재의 의미는 과로하거나 무리한 생활을 할 정도로 열심히 무언가를 하는 상황에서 사용합니다. 그리고, 너무 무리한 나머지 지쳐버리는 부정적인 상황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원래 이 표현은 초기에는 낭비의 의미로 쓰였다고 합니다. 전기가 발명되기 전 밤의 어둠을 밝히기 위해서는 촛불이 사용되었고, 양초는 원래 한쪽 끝에서만 태우는 게 일반적인 데다 초를 양쪽에서 태우면 좀 더 밝겠지만, 금방 타버리기 때문에 큰 낭비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 표현은 너무 열심히 일하거나 과로하는 상황을 나타내는 것으로 변화되었습니다. 초의 양쪽을 동시에 불태우면 더 밝게 빛나지만 (열심히 일하지만), 대신 더 빨리 소모되는 상황을 묘사합니다.
He's been burning the candle at both ends with his job and night classes.
(그는 직장과 야간 수업 때문에 너무 무리하고 있어.)
She's been burning the candle at both ends, working two jobs and studying for her exams.
(그녀는 두 가지 일을 하면서 시험공부까지 하느라 밤낮없이 일하고 있다.)
If you keep burning the candle at both ends, you'll eventually burn out.
(계속 무리해서 일하면 결국 지쳐 버릴 거야.)
이와 비슷한 표현을 몇 개 살펴보겠습니다.
오랫동안 농사를 지으신 시골 어르신을 보면, 허리가 많이 굽었지만, 손가락의 뼈가 다 드러날 정도로 굽고 손바닥은 닳거나 갈라져 있습니다. 세월과 육체노동의 흔적입니다.
육체적으로 힘든 노동을 많이 해서 손이 거칠어지고 뼈가 보일 정도로 힘들게 일하는 모습을 연상시키는 영어 표현이 바로 ‘to work one’s fingers to the bone’입니다.
손가락의 살이 닳고 뼈가 휘어 드러날 정도로 열심히 일한다는 비유적 표현으로, 매우 열심히, 오랜 시간 동안 일하는 것을 강조합니다. 그리고, 보통 노력에 비해 보상이 적거나 힘든 상황을 강조할 때 사용합니다.
‘work like a dog’라는 의미와 흡사합니다.
She worked her fingers to the bone to provide for her family.
(그녀는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뼈 빠지게 일했다.)
He worked his fingers to the bone, but his boss never appreciated his effort.
(그는 뼈 빠지게 일했지만, 상사는 그의 노력을 전혀 인정하지 않았다.)
They worked their fingers to the bone to build their own business from scratch.
(그들은 자수성가하기 위해 뼈 빠지게 일했다.)
I’ve been working my fingers to the bone all week, and I still have so much left to do.
(나는 일주일 내내 뼈 빠지게 일했는데도 여전히 해야 할 일이 많다.)
옛날에는 전기를 사용할 수 없었기 때문에 밤에 공부하거나 일할 때 등잔에 기름을 태워 불을 밝혀야 했습니다. 이렇게 midnight oil (한밤 중의 등잔 기름)을 태운다는 표현은 늦은 밤까지 일하거나 공부하다는 의미로, 밤늦게까지 열심히 하는 상황을 강조하는 표현입니다.
열심히 밤 늦게까지 공부하는 것은 ’burning the midnight oil’로 긍정적인 맥락에서 쓰이지만, 낮에도 바쁘고 밤에도 쉬지 않고, 무리해서 공부한다면, burning the candle at both ends라고 쓰고, 과로나 스트레스, 수면부족 등의 부정적인 결과를 암시할 수 있습니다.
He burned the midnight oil to prepare for his big presentation.
(그는 중요한 발표를 준비하느라 밤늦게까지 일했다.)
We had to burn the midnight oil to meet the project deadline.
(우리는 프로젝트 마감 기한을 맞추기 위해 밤늦게까지 일해야 했다.)
She burned the midnight oil studying for her final exams.
(그녀는 기말시험을 준비하느라 밤늦게까지 공부했다.)
위의 세 표현은 열심히 일을 한다는 뜻을 가져 비슷하지만, 약간의 뉘앙스 차이가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차이점을 확실히 알아두세요.
표현 | 의미 | 뉘앙스 |
Burn the candle at both ends | 밤낮없이 무리해서 일하다 | 과로로 지칠 위험 있음 |
Work one’s fingers to the bone | 뼈 빠지게 일하다 | 정신과 육체의 과로, 노력에 비해 보상이 적음 |
Burn the midnight oil | 밤늦게까지 공부하거나 일하다 | 특정 목표를 위해 집중적으로 노력 |
물론 비유적 표현이지만, 영어에서도 뭔가를 태우고, 뼈가 드러날 정도로 열심히 일을 한다는 표현이 있다는 게 참 오묘합니다.
언어는 달라도 사람들이 느끼는 것은 아주 비슷한가 봅니다.
요즘에는 파이어족을 꿈꾸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FIRE족이란, '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의 약자로, 재정적 독립을 이루고 일찍 은퇴하려는 사람들을 의미하는데, 대부분 이런 분들은 돈 걱정 없이 자유롭게 여행하거나 취미활동을 하면 시간을 보냅니다.
투자수익이나 부동산 등을 통해 경제적 자유도 누리면서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사는 삶은 부러울 따름입니다. 그래도 이런 삶을 누리기까지 일이든 공부든 몸에 불사르면서 열심히 하셨을 겁니다.
삶의 목표가 무엇이든지 자신을 너무 태워 없어지거나 지치지 않을 정도로 하시기 바라며, 오늘도 열공하세요.
일상영어 – 콩글리쉬 멀티탭과 콘센트의 올바른 영어표현/ power strip, outlet (4) | 2025.02.16 |
---|---|
일상영어 –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타다’와 ‘내리다’의 다양한 표현 (5) | 2025.02.09 |
일상영어 – '소름 끼치다'의 다양한 영어 표현/ have goose bumps (1) | 2025.02.02 |
일상영어 – horse가 들어간 재미난 관용 표현 (7) | 2025.01.26 |
일상영어 – 술에 취한, 숙취, 술이 깬 등에 관한 영어 표현/drunk, hangover, sober 등 (3) | 2025.01.19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