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과 같은 명품 업계에서 일하고 싶다면, 관심있는 명품 업체의 홈페이지를 잘 살펴보세요.

서울에서 열리는 명품 브랜드의 패션쇼 이야기

지난 4월 29일 저녁에 루이비통이 한강 세빛섬과 잠수교를 런웨이 삼아 패션쇼를 열었는데요. 구찌는 경복궁을 빌려 5월 16일에 ‘2024 크루즈 패션쇼’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세계 최고의 명품 중의 명품이라 할 수 있는 루이비통과 구찌의 대결이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요. 인구 5천만 밖에 안되는 작은 나라에서 세계의 문화와 예술을 선도하고 있다는 것에 뿌듯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좀 씁쓸하기도 합니다. 가방 하나에 몇 백만원이나 하는 고가의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명품 구매력이 있는 소비자가 많은 국가라는 이미지도 있었을테니깐요. 요즘 살기 힘들다는 소리를 주변에서 많이 듣는데, 한편으로는 셀럽과 부유층만을 위한 행사를 시민들의 불편을 감수하면서 저런 공공 장소에서 꼭 해야만 했을까 생각도 듭니다. 런웨이를 위해서 24시간 통제에 대한 시민의 불편에 대한 비난의 여론이 요 며칠간 화두더라고요.

 

그래도, 이런 대단한 세계적인 브랜드에서 우리나라를 찾는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긴 합니다. 한국인의 뛰어난 패션 감각, 독특한 취향, 문화예술 콘텐츠의 세계적인 인기, 세계무대로 활동의 범위를 넓히는 연예인들을 보면 자랑스러워해야 할 것 같습니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은?

루이비통은 LVMH라는 회사의 House 중에 하나입니다. House는 그룹 내에 소속된 각 브랜드를 말합니다. 먼저, LVMH라는 회사에 대해서 알고 가야 할 것 같아요.

LVMH는 Louis Vuitton Moët Hennessy의 약자로, 프랑스의 대표적인 럭셔리 제품 제조 및 유통 회사입니다. LVMH는 60여 개 이상의 럭셔리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브랜드로부터 수많은 제품과 서비스를 생산하고 판매하고 있습니다.

LVMH 그룹은 전 세계에 걸쳐 화장품, 시계, 쥬얼리, 의류, 가방, 신발, 와인 및 주류 등 다양한 분야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Louis Vuitton, Dior, Fendi, Bulgari, Givenchy, Marc Jacobs, Kenzo, Sephora, Dom Pérignon, Hennessy 등이 있습니다.

LVMH는 럭셔리 제품 시장에서 선두에 있는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와 제품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룹은 높은 수준의 제품 품질과 브랜드 이미지, 혁신적인 디자인과 스타일, 지속 가능한 경영 등으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위에서 House라는 개념에 대해서 설명을 했는데요. 각 House는 독립된 브랜드로서 자체적인 디자인, 생산, 마케팅 및 판매 전략을 가지고 있습니다. LVMH 홈페이지의 상단 배너를 보시면 이해가 좀 빠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배너에 그룹, 하우스, 뉴스, 탤런트, 투자자 순으로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House 부분을 캡쳐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각 브랜드별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고, 패션과 가죽 제품 중에 우리가 익히 아는 펜디, 켄조, 마크 제이콥스, 셀린느, 루이비통 등이 있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출처: LVMH 홈페이지

 

각 House는 독립된 브랜드로서 자체적인 디자인, 생산, 마케팅 및 판매 전략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Louis Vuitton은 LVMH 그룹 내의 House 중 하나이며, 가방, 지갑, 시계, 의류, 신발 등의 제품을 판매합니다. Dior도 또 다른 House로서, 의류, 가방, 쥬얼리, 시계, 화장품 등을 판매합니다. 각 House는 브랜드의 독자적인 미적 감각과 스타일, 고객층 및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며, 전략적으로 상호 협력하며 그룹 전체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합니다.

 

ME Insittute 출처: LVMH 홈페이지

LVMH의 교육기관 ME Institute

그리고, LVMH 그룹이 명품제품을 생산하면서 오래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도 전문 기술을 가진 인재 양성에도 많은 관심과 투자를 해왔기 때문이라고 보는데요. LVMH 그룹내에 ME Institute라는 기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INSTITUTE OF MÉTIERS D’EXCELLENCE"는  줄여서 ME Institute라고 하며, LVMH 그룹이 2014년에 설립한 기관으로, 럭셔리 산업 분야에서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이 기관은 학생들에게 제품 디자인, 가죽 제품 제작, 쥬얼리 제작, 오뜨 꾸뛰르 등 럭셔리 제품 제작과 관련된 전문 기술을 교육합니다.

LVMH는 자사 브랜드의 미래를 위해 기술을 전달하고, 전문 기술을 보유한 인재를 양성함으로써 럭셔리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INSTITUTE OF MÉTIERS D’EXCELLENCE의 교육 프로그램은 LVMH 그룹 내의 60여 개 House에서 진행됩니다. 이 기관은 학생들이 전문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교육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요. 이 기관 혼자서 여러 House를 감당할 수 없으니 세계적인 교육 기관과 파트너십을 맺고 여러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24개의 파트너 스쿨과 39개의 파트너 하우스는 다음과 같아요.

 

24 Partner Schools Worldwide

ACCADEMIA ALTA SARTORIA MASSOLI – ACCADEMIA DEI MESTIERI LORO PIANA – ACADEMIE DU SAVOIR-FAIRE BERLUTI – AVIZE VITI CAMPUS – LES COMPAGNONS DU DEVOIR ET DU TOUR DE FRANCE – STEPHENSON FORMATION – ECOLE D’HORLOGERIE LVMH – CERTOTTICA ITS COSMO – ECOLE DUPERRE PARIS – EMASUP PARIS – EIML PARIS – FERRANDI – FONDAZIONE SETIFICIO – FOR.AL – GALDUS – HAUTE ECOLE DE JOAILLERIE – INSTITUT FRANÇAIS DE LA MODE – ISIPCA – IUT D’ORLEANS – POLIMODA – POLITECNICO CALZATURIERO – SORBONNE-NOUVELLE PARIS 3 – UNIVERSITA CA’ FOSCARI – PROFESSIONAL INSTITUTE OF INTERNATIONAL FASHION & TOKYO MODE GAKUEN

 

39 Partner Houses Worldwide

BERLUTI – BVLGARI – CELINE – CHAUMET – CHEVAL BLANC – CHRISTIAN DIOR COUTURE – DFS – EMILIO PUCCI – FENDI – FONDATION LOUIS VUITTON – FRED – FRESH – GIVENCHY – GIVENCHY PARFUMS – GUERLAIN – HENNESSY – HUBLOT – KENZO – LE BON MARCHÉ RIVE GAUCHE – LA GRANDE ÉPICERIE DE PARIS – LA SAMARITAINE – LOEWE – LORO PIANA – LOUIS VUITTON – LVMH RECHERCHE – MAKE UP FOR EVER – MARC JACOBS – MOËT & CHANDON – MOYNAT – PARFUMS CHRISTIAN DIOR – PASTICCERIA COVA – RIMOWA – ROSSIMODA – SEPHORA – STARBOARD CRUISE SERVICES – TAG HEUER – THELIOS – VEUVE CLICQUOT – ZENITH

 

교육 프로그램도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스페인, 일본, 미국, 독일 등에서 42개 정도 개설 운영되고 있습니다. ME Institute는 현재 7개국에서 운영되고 있고, 2020년에는 모든 학교의 총 졸업생의 비율은 97%였다고 합니다. 물론, 생각과는 달리 적성이 맞지 않아 중도 포기한 학생도 있겠지만, 여러 어려운 점을 극복한 학생이 100명 중 97명이라고 하면, 상당히 높은 비율입니다.

그리고, 2014년 이후, 모든 학생의 78%가 자수, 가죽세공, 시계 제조, 보석 제조와 같은 메티어 (미래 장인들)가 되어 업계에서 일을 하거나 더 높은 학위 과정으로 진학했다고 합니다. 이들 중 대다수는 LVMH 또는 이곳의 외부 파트너 회사에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꼭 루이비통의 디자이너가 되기 위한 목표가 아니더라도 명품 산업에 관심이 있다면, LVMH의 인재 양성 프로그램에 관심을 가져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루이비통의 파트너 스쿨 중에 이탈리아 Polimoda 패션스쿨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명품 관련 학위 과정을 취득할 수 있어서 나중에 한번 포스팅해볼게요.

서울의 봄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세계인의 눈에 확실히 인지되었기를 바라고, 이런 세계적인 명품 패션쇼를 통해 관련 산업에 일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좋은 자극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출처: 국내 패션쇼 관련 내용은 매일경제 4월 30일 기사 ‘루이비통은 한강, 구찌는 경복궁---한국으로 몰려온 명품들’ 내용을 참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