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여행의 규칙이 바뀝니다. 2024년 60개국 이상의 비자 면제 국가에 있는 약 14억 명의 사람들이 대부분의 유럽 국가에 입국하려면 여행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ETIAS는 EU Travel Information & Authorization System의 약자로 유럽 여행 정보 인증 제도를 말합니다. EU 외의 여러 위협으로부터 안전을 보증하기 위해 도입되었다고 합니다.
특정 국가의 여권을 가진 사람이 무비자로 방문할 수 있는 국가가 얼마나 되는지 합산해서 2006년부터 발표하는 Henley Passport Index (핸리여권지수)가 있는데요. 대한민국의 헨리여권지수는 2018년부터 2~3위로 최상위권을 지키고 있는데, 2022년 1월 11일 발표된 순위에서는 190점으로 독일과 함께 공동 2위를 기록했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사전 참조
한국 여권을 가지고 있으면, 세계 190개국의 나라를 비자없이 방문하고 관광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전 세계 여권 파워 지수에서 2위의 힘을 제대로 느껴볼 수 있습니다. 이는 한국 사람들에게 해외여행의 자유와 편의를 제공하는 큰 장점이 되며, 한국 여권이 곧 한국의 위상을 말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장기간 해외 여행에 목말라했던 많은 사람들이 세계 곳곳을 자유롭게 돌아다니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었습니다. 안전한 여행을 위해서 여행하는 나라에 대한 사전 조사가 필요한데요. 이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하는 것이 해당 나라의 입국 전 비자나 승인 절차가 필요한 지입니다. 무비자로 입국이 가능한 나라여도 입국 전에 반드시 여행 허가에 대한 전자여행허가승인 같은 것을 받아야 하는데요. 대표적으로 미국은 ESTA, 호주와 캐나다 ETA와 같은 온라인 신청 프로세스가 사전에 필요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나라의 경우 항공권을 구입하고 바로 출국할 수 있어 해외여행이 아주 간편합니다.
유럽의 경우, 대한민국 국민은 쉥겐 조약에 있는 26개국의 유럽 나라들을 별도의 비자 발급 없이 최대 90일까지 체류할 수 있어서, 한국 여권 소지자는 유럽 배낭 여행을 아주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오래전부터 유럽에 가려면 미국처럼 온라인으로 여행승인 신청을 하고,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는 얘기가 돌기 시작했습니다. 원래 유럽 여행 정보 인증제도 ETIAS가 2022년 말부터 적용된다는 말이 있었고, 그러다가 2023년 5월에 시행될 예정이라는 CNN의 뉴스가 작년 초엔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EU 공식 웹사이트를 다시 확인해 보니 “ETIAS is currently not in operation and no applications are collected at this point.”(ETIAS는 현재 운영 중이 아니며, 지금 시점에서 신청서도 받지 않습니다)와 같은 상황입니다. 이제는 ETIAS가 2024년부터 시행될 거라 공고하고 있습니다. 아직 정확한 날짜가 나오지 않았기에 알 수 없습니다. 또 연기될지 아니면, 완전히 이 제도를 다시 손봐서 전혀 다른 것으로 만들지. 그래도, ETIAS는 언젠가는 시행될 거라 생각합니다. 전자여행허가제가 여러 국가에서 오래전부터 시행되고 있고, 국가의 보안에 있어 어느 정도 중요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ETIAS 시스템의 도입으로 인해 유럽 여행에 약간의 추가 절차와 비용이 발생하게 되지만, 이는 유럽 국가들이 안전을 유지하고 외국인 방문자들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기 위한 좋은 조치입니다. 미국이 유학생에게 SEVIS를 부여하고, I-94로 모든 방문객의 동선을 추적하는 것처럼 유럽도 여권에 입국 도장만 찍어줘서는 안 될 일인 듯싶어요.
ETIAS 신청은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이루어지며, 유럽으로의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은 충분한 시간을 갖고 ETIAS 신청을 완료해야 합니다.
ETIAS 신청 대상은 유럽에 입국할 때 비자가 면제된 국가입니다. 당연히 한국이 포함되어 있고요. 다음의 국가는 ETIAS 여행 승인이 필요합니다.
유럽의 30개국이 비자 면제 여행객에게 ETIAS 여행 승인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다음의 유럽 국가 중 어디를 가든 2024년 ETIAS가 시행되면, 반드시 사전에 신청 후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 오스트리아, 벨기에,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키프로스, 체코, 덴마크, 에스토니아, 핀란드, 프랑스, 독일, 그리스, 헝가리, 아이슬란드, 이탈리아, 라트비아, 리히텐슈타인, 리투아니아, 룩셈부르크, 몰타, 네덜란드, 노르웨이, 폴란드, 포르투갈,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스페인, 스웨덴, 스위스
EU의 사이트를 확인해 보니, 유럽 방문자들은 ETIAS를 통해 입국하기 위해 온라인 신청서를 작성하고 수수료를 지불해야 합니다. ETIAS 신청 비용은 약 7.35달러(7유로)이며, 18세 미만이거나 70세 이상에 해당하는 신청자는 비용 지불을 면제받습니다. 또한, 유럽 연합 시민의 가족이거나 유럽 연합 전역에서 자유롭게 이동할 권리가 있는 Non-EU 국적자의 가족도 면제됩니다.
대부분의 신청자는 몇 분 내에 승인을 받을 수 있으며, 최대한의 시간은 한 달 정도 소요될 수 있다고 합니다. 승인 거절 시에는 탄원을 할 권리가 주어지며, 범죄 기록이 있는 경우 승인을 받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ETIAS 허가는 3년간 무제한으로 유효하며, 유럽 여행을 계획 중인 경우 이민과 오버스테이 규정을 준수해야 합니다. 현재 제3국의 국민들은 180일마다 90일 이상 쉥겐 조약 국가에서 체류할 수 없도록 제한되어 있습니다.
ETIAS 허가가 필요한 유럽 30개국을 갈 때마다 매번 신청하는 것이 아니라 3년간 유효하며, 여권이 그 사이 만료된다면, 이때는 다시 신청해서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유럽의 ETIAS 시스템 도입으로 인해 유럽으로의 여행에는 약간의 변화가 생길 예정입니다. 따라서 앞으로의 여행 계획을 세우는 데에는 ETIAS 신청 및 해당 국가의 입국 규정을 참고하여 준비하는 것이 아주 중요해 보입니다. 여행 계획을 세울 때 2024년 유럽에 갈 일이 있다면, ETIAS 시행 여부를 꼭 사전에 확인하시고, 미리 필요한 절차를 잘 밟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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